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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익선 많을수록 좋다는 말..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정보 

2022.10.5(수) 이후 : 목 금 토 일요일 14:00~16:00(주4일, 일2시간)

백남준작가의 작품을 종종 보게된다. 물론 미술관에서 처음 보았겠지만 명동 어느 건물에서도 봤었고 지난 여름 휴가기간에 갔던 경주엑스포에서도 봤었다. 그리고 수원역의 애경백화점에서도 백남준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미술에 문외한이던 시절에는 고철에 비디오를 틀어놓은 그런 조각쯤으로 생각했었나 보다. 미디어아트라는 단어를 모르고 봤던거 같다. 

20대가 지나고 30대도 지나고 이제 40대의 시간을 살고 있는데 백남준작가의 작품을 볼때마다 이분은 정말 청춘을 살다가 돌아가셨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다익선에 관한 많은 정보들이 있는데 한겨레신문, 노형석 기자님의 글을 부분 인용해 본다. 

.<다다익선>은 1986~88년 백남준이 김원 건축가와 협업해 만든 작품이다. 서울올림픽 개막 이틀 전인 1988년 9월15일 제막 완공식을 열고 처음 공개됐다. 1986년 건립한 과천관 들머리 구역의 나선형 공간 특성에 맞춰 개천절 날짜 10월3일을 상징하는 1003개의 크고 작은 티브이(TV) 브라운관 모니터(CRT)들을 집적시켜 언뜻 경천사터 13층 석탑을 연상시키는 불탑 모양으로 제작했다.

높이 18.5m로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를 지닌 이 거대한 영상 설치물은 한국의 전통 건축물과 동서양의 건축과 사람들이 1000개가 넘는 모니터 안에서 출몰하면서 탑의 형상 속에서 하나가 되는 융합의 세계를 나타낸 기념비적 작품이다. 2003년 낡은 기존 티브이 모니터를 삼성전자 제작품으로 전면 교체하는 등 대수술을 받은 뒤로 지난 30년 동안 숱하게 교체와 수리를 되풀이해왔다. 그러다 2018년 2~3월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점검 결과 `계속 가동할 경우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는 누전상태’란 판정을 받고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한겨레>가 2018년 4월 가동중단 사실을 특종보도한 뒤 철거냐, 보존이냐로 미술계에서 뜨거운 논란이 빚어졌고, 이듬해 9월 윤범모 관장이 장기간의 보존수복 작업을 통해 다시 가동시키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논란은 잦아들었다. 미술관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자문 등을 거쳐 ‘작품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일부 대체 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한다’는 방침에 따라 `보존·복원 3개년 계획’을 세우고 모니터 수리와 교체 작업을 지속해왔다.

미술관 쪽은 보존·복원 과정에서 1003대 브라운관(CRT) 모니터 및 전원부 등을 정밀진단한 뒤 중고 모니터 및 부품 등을 수소문해 손상된 모니터 737대를 수리·교체했다. 특히 더 이상 쓰기 어려운 상단 6인치와 10인치 브라운관 모니터 266대는 기술 검토를 거쳐 외형을 유지하면서 평면 디스플레이(LCD) 투사 방식의 신제품을 제작해 바꿔 넣었다. 과열을 막기 위해 냉각설비를 갖추는 등 보존환경을 개선했고, <다다익선>에 상영되는 8개 영상 작품을 디지털로 변환, 복원해 영구 보존할 수 있게 했다. 이런 보존 처리 작업은 지난해 연말까지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지난 1월17일부터 여섯달간 <다다익선>을 시험 가동하면서 가동 시간별 작품 노후화 정도 등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운영방안과 중장기 보존방향 등을 마련 중이라고 미술관 쪽은 설명했다.

미래에 대한 기대와 열망을 비디오에 담았던 작가라고 생각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기기의 노화와 기술적인 문제로 가동을 중단하는 작품들이 있다고 하는데 영원히 사는 것이 미술작품인데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논의가 있겠지만 영원할 수 있게 기술적인 부분의 복원이 지금처럼 잘 이루어 지기를 기대한다. 

우연히 나는 다다익선을 복원하는 수리기간에 국립현대미술관에 방문했었다. 그때 수리과정을 보았는데 늙고 병든 거장의 모습처럼 그 쓸쓸한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다. 지난 1월 17일 부터 시험가동하고 있다고 하니 너무 잘된 일인거 같다. 

오래도록 보고 싶은 마음에 내스토리에 남겨둔다. 백남준의 다다익선!!! 

 

아래는 보수공사중의 모습이다. 기록으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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