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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에르빈 부름의 나만 없어 조각 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화성행궁 앞을 지나면서 보이는 미술관에 걸린 전시홍보물을 겨울 내내 보고 다녔는데... 전시가 끝날 때쯤 가게 되었네요. 왜 냐구요? 그건 게으름이 불러낸 작용입니다. 하지만 요즘 인스타리뷰가 자주 올라와서 아...!!! 가보자 하고 다녀왔습니다. 

 

먼저 작가 에르빈 부름을 소개하자면 오스트리아 조각가로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오스트리아 국가관 작가로 선정된 유럽의 현대 조각을 대표하는 작가라고 합니다. 소비지상주의, 비만, 이민과 같은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모순과 불합리를 날카롭게 꼬집는다고 합니다. 매력적이지요? 

 

수원시민은 수원시와 카톡친구를 맺으면 50% 할인되니 이천 원에 입장!!! 이럴 때는 수원시민인 게 좋네요ㅋㅋㅋ 

이제 즐겁게 전시를 즐깁시다. 저 분홍 붕붕카~ 너 누구니~

'나만 없어 조각' 전시의 제목이 낯설지요? 에르빈 부름에게 조각이란 전통적인 조형물이자 신체를 통한 행위, 그리고 물리적인 형상 없이 존재하는 개념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조각'의 다층적인 의미에 주목하면서.... 둘러보았습니다.

팻 카(2001) 사실은 이 팻 카를 직접 보고 싶어서 갔습니다만 담고 있는 의미는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랐습니다. 

잠시 안내지를 소개하자면, 팻카는 현대 사회에서 넓은 집과 큰 자동차는 부와 권력을 상징한다. '펫 조각'시리즈는 그러한 상징물을 의도적으로 크게 부풀려 변형함으로써 현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꾸만 더 크고 좋은 것을 갈망하는 현대 자본주의, 소비 지상주의 사회를 풍자한다. 그리고 그와 반대로 날씬한 신체에 대한 강박에 가까운 집착, 비만과 빈곤의 모순적인 관계 같은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해 볼 것을 제안한다. <펫 컨버터블(팻 카)>(2019)은 자동차와 생물학적 메커니즘의 결합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하였다. 사람의 얼굴로 의인화된 분홍색 자동차는 마치 지방이 가득 찬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유에프오>(2006)는 실제 포르셰 924 모델을 미확인비행물체 형태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빈티지 자동차가 마치 장난감 같은 형상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물신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말랑말랑하고 폭신폭신한 귀염둥이 같을 거 같은 팻카는 사실 현대 사회의 문제를 담고 있는 다양한 현상을 형상화한 것이었다니..... 

멜팅 하우스

사순절

네모난 사람

개인적으로는 2부 참여에 대한 고찰이 새롭고 재밌었다.

지시서에 따라 1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관람자가 직접 조각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조각을 가질 수 있는 것이지요.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기..... 

넵!!! 그러겠습니다.

일하지 말기...

제발요....ㅎㅎ

이런 조각작품들도....

에르빈 부름이 생각하는 예술

내 작품도 저기 어디에 있답니다. 후훗

 

내가 바로 작품이 되어보는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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